티스토리 뷰
한 가족과 반려견의 감동적인 실화
2009년 개봉한 감동적인 영화 '말리와 나'는 한 부부가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서로에 대한 추억을 쌓으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 저널리스트 존 그로넌과 반려견 말리의 실화를 담은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자유분방하고 틀에 박힌 삶을 싫어하는 존과 계획적인 삶을 추구하는 성향의 제니퍼가 열렬한 사랑 끝에 결혼을 합니다. 존은 자신이 좋은 엄마가 될지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아내를 위해 아이를 가지기 전 강아지를 키워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레브라도 레트리버인 말리가 존과 제니퍼의 집으로 오게 되고 이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사랑스러운 말리는 어린 강아지가 대개 그러하듯 엄청난 말썽꾸러기였습니다.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사료를 거실 바닥에 다 쏟아놓으며, 소파를 물어뜯는 등 다양한 말썽을 부렸습니다. 훈련소에 보내졌지만 통제가 되지 않는 수준의 말썽으로 결국 훈련소에서도 쫓겨난 말리는 존과 제니퍼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사이 존과 제니퍼는 세 자녀의 부모가 되었고, 고된 육아에 지친 제니퍼가 홧김에 말리를 멀리 보내버리자고 말한 적도 있으나 바로 후회하고 결국 말리를 사랑으로 키우게 됩니다. 존과 제니퍼도 말리와 함께하며 점차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아가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말리는 어느새 예전과 조금씩 다른 행동을 합니다. 걸음걸이도 왠지 불편해 보이고 예전의 활발함을 잃어가는 말리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말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슬픔에 빠진 가족은 말리를 끝까지 정성껏 보살피고, 말리는 가족의 사랑 속에서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가족들은 말리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편지로 써 말리를 추모하고, 그들은 말리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말리와 나'는 반려견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임을 보여주어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말리는 존과 가족을 명품, 돈, 지위에 상관없이 항상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고 사랑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반려견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은 축복 받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볼 때 그 사람의 직업, 지위, 재산, 입고 있는 옷을 기준으로 그 사람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조건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회에서는 인간이 존재 자체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려견은 우리가 명품을 가졌든 안 가졌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든 아니든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고 우리가 집에 돌아왔을 때 꼬리를 흔들며 늘 반겨줍니다. 이처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인 반려견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는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영화 속 말리도 존과 제니퍼,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늘 반겨주었습니다. 말리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그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았던 존과 제니퍼처럼 반려견을 키우는 관객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존재 자체로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반려견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엄청난 선물임이 틀림없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 및 후기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 덕분에 영화 '말리와 나'가 더욱 감동적이면서도 눈물이 많이 났던 작품이었습니다. 강아지의 생애와 그 생애를 함께 하는 가족의 모습에서 예전의 추억이 많이 되살아나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평생 말썽만 부릴 것 같은 장난꾸러기 말리가 어느새 늙고 노쇠해져 하늘나라로 가는 장면에서는 정말 많은 눈물이 났습니다. 말리 역을 소화한 개의 섬세한 연기력이 엄청난 몰입감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천방지축의 역할은 물론 늙어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는 연기까지 자연스럽고 감동적이게 소화한 개의 연기가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또한 존 역을 맡은 유명배우 오웬 윌슨과 제니퍼 역을 연기한 아름다운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키우기로 다짐했지만 말썽이 심한 강아지 때문에 난감해하는 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에게 사랑을 가득 쏟는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이 영화도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그렇듯 동물과 인간의 끈끈한 유대와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어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반려견의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인간이 반려견을 통해 깨닫는 사랑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 말리와 나는 주변인들에게 충분히 추천할만한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