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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남겨진 청소로봇의 감동적인 이야기
크고 맑은 두 눈이 매력적인 월-E는 지구의 쓰레기를 치우는 구형 청소로봇으로 청소 임무를 수행하며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700년 전 인류가 지구 환경오염 때문에 우주로 떠난 후 남겨진 청소로봇들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로봇인 월-E는 매일 청소 일과를 마치면 자신이 꾸민 공간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감정을 가진 로봇이었습니다. 외로움을 느끼던 월-E는 어느 날 우주선이 도착한 것을 보게 되고 거기서 이브라는 신형 로봇이 내리는 것을 보고 첫눈에 반하였습니다. 세련된 흰 로봇 이브와 고철 로봇 월-E는 점차 친구가 되는데, 지구에서 식물 같은 생명체가 자라나는 것을 포착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임무였던 이브는 월-E가 보여준 식물을 보자마자 우주선에 신호를 보내고 우주로 떠납니다. 이브를 좋아하는 월-E는 이브를 따라 우주로 가고, 그곳에서 우주에 적응한 채 살아가는 인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형 우주선에 사는 인류는 모든 것을 로봇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었고 걷는 것도 잊을 만큼 태어나면서부터 로봇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우주선 선장은 지구에서 식물을 가져온 이브를 보면서 조상들이 700년 전 떠나온 지구에 관심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가려 하지만 몇몇 로봇이 인류가 지구에 가는 것을 막으려고 방해를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브는 월-E를 오해하였으나 결국 오해를 풀고 월-E가 자신을 위해 지구에서도 노력해 주었고, 우주에 와서도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월-E를 보면서 사랑을 깨닫습니다. 자신을 희생한 월-E는 부품들이 다 망가져버렸고 이브는 월-E를 살리기 위해 곧장 지구로 가 월-E를 고쳐주었습니다. 주요 장치가 파손되어 이브를 기억하지 못하는 월-E를 보면서 이브는 슬픔에 잠기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기적적으로 월-E가 이브를 기억해 내면서 둘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였습니다.
월-E가 보여준 자기희생과 사랑의 위대함
영화는 자신을 희생하는 월-E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과 자기희생의 위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식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우주선으로 가져온 이브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였다는 사실에 뿌듯하였으나 식물은 이브 안에 없었고, 이에 이브는 월-E가 그것을 빼돌렸다고 오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점검을 담당하는 로봇이 식물을 빼앗았던 것으로 월-E는 억울한 오해를 받았으나 이브를 여전히 사랑하고 아껴주었습니다. 이 모습에서도 진정한 사랑은 오해를 극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어떠한 위기가 와도 굳건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브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브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돕고 싶었던 월-E는 식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반대파 로봇의 공격으로 주요 장치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브는 식물을 포기하고 월-E를 살리려 하지만 결국 월-E는 자신을 희생하여 이브의 꿈을 이루게 해 주었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서로에 대한 희생을 엿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브는 자신이 평생 꿈꿔왔던 임무보다 월-E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려고 하였고, 월-E는 부상이 심했음에도 자신보다는 이브의 꿈을 이루어주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사랑과 자기희생 덕분에 결국 인류는 다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월-E와 이브의 사랑과 자기희생적 행동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사랑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 주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편리함에만 의존하는 것의 한계
영화는 700년 전 지구를 떠나 우주에 정착한 인류가 모든 것을 로봇에 의지하면서 주체성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어 편리함에만 의존하는 것의 한계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영화 속 인간들은 태어날 때부터 호버 의자라는 공중 부양 의자에 몸을 맡기고 그 위에서 모든 의식주를 로봇의 도움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하는 것이 전혀 없고 모두 로봇의 도움을 받아 삶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편리함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인류는 지구로 가기를 반대하는 로봇이 말썽을 일으키자 호버 의자에서 모두 떨어져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제공되는 의자에서 생활하였기에 걸을 필요를 못 느낀 인간들은 걷는 것조차 힘들어하였습니다. 이는 편리함에만 의존하여 모든 것을 외부에 의존한다면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할 때 그것을 할 힘이 없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인간이 편리함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모든 것을 기계나 로봇이 해주기를 바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우주선의 선장이 로봇의 반대에도 지구로 돌아가는 결정을 하였기에 인류가 다시 스스로 설 수 있는 희망적인 결말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만약 선장이 로봇에만 의존하였기 때문에 로봇에게 반기를 들지 않았다면 인류는 점점 더 로봇에 의존하여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