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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익스프레스 줄거리 및 특징
톰 행크스 배우의 1인 다역의 목소리 연기로 잘 알려진 2009년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는 산타를 믿지 못하는 아이가 북극으로 가는 열차를 타면서 배우는 우정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산타를 믿고 싶었지만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며 산타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소년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북극으로 향하는 폴라 익스프레스가 집 앞에 정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깜짝 놀란 소년은 달려 나갔지만 산타가 있는 북극으로 데려다준다는 기차 차장의 말에 머뭇거립니다. 기차가 떠나려는 찰나 호기심에 결국 기차를 탄 소년은 기차 안에 앉아있는 아이들과 함께 북극으로 갑니다. 그 과정에서 한 소녀와 인사를 하고, 외로워 보이는 한 소년과도 인사를 합니다. 소녀는 외로운 소년을 도와주다가 기차 티켓을 잃어버리고 그것을 발견한 주인공 소년이 소녀에게 그것을 가져다주면서 기차 위에 있는 한 유령을 만나게 됩니다. 유령의 도움으로 기차 맨 앞 칸에 도착한 소년은 소녀와 차장과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폴라 익스프레스는 북극에 도착합니다. 산타를 만나게 된다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던 아이들 사이에서 주인공 소년과 소녀, 외로운 소년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하지만 결국 산타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산타를 믿지 않는 주인공 소년에게만 산타가 보이지 않고, 다른 아이들은 들을 수 있는 종소리가 소년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산타를 믿기로 결심하자 비로소 산타가 보이고, 산타는 소년에게 자신의 종을 선물로 줍니다. 모두들 원하던 선물을 산타에게 받고 집으로 돌아갔고, 다음날 잠에서 깬 소년은 자신의 선물 중 산타의 종이 있는 것을 보며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그 종소리는 산타를 믿지 않는 소년의 부모님에게는 들리지 않았고, 소년은 산타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종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
이 영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는 사람들의 행태를 비판하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어릴 적 모두가 산타를 믿지만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산타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으나 이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적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한 부모에게 화를 내고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경험은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믿으면 어리석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들기도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 소년도 더 어릴 때는 굳게 믿었던 산타가 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에 실망과 분노를 느꼈기 때문에 북극에서 산타를 눈앞에 두고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는 보지 못하는 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믿지 못하던 것을 믿으려고 노력하면 다시 믿음을 키울 수 있다는 희망도 주고 있습니다. 소년이 눈앞의 산타를 보지 못하고 남들이 듣는 종소리를 혼자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타를 믿으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실천하자 마법처럼 산타가 모습을 드러냈고 종소리가 귀에 울려 퍼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믿음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임을 뜻합니다. 이를 통해서 폴라 익스프레스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함을 보여주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못할지라도 그것을 믿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노력하면 새로운 시야가 펼쳐진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산타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며 인생을 살아가며 시련과 고난으로 꿈과 희망을 잃어갈 때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믿음과 다른 것을 받아들일 용기
산타를 만나러 북극으로 가는 폴라 익스프레스 열차에 탈까 말까 깊이 고민하다가 결국 기차를 타는 주인공의 모습은 평소 자신이 믿던 것과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기 전 소년의 믿음은 '산타는 이 세상에 없고, 북극에는 아무것도 살지 않는다' 였으나 그는 고민 끝에 산타에게 데려다준다는 기차에 탔고 결국 산타를 만났습니다. 만약 소년이 기존의 믿음을 꺾지 않고 기차에 타지 않았다면 그는 평생 산타는 없다는 믿음을 가지며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공 소년은 산타는 없다는 자신의 기존 믿음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큰 용기를 낸 덕분에 무엇이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었고 새로운 믿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본 영화는 기차를 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통해 변화를 위해 전에 믿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에게는 자신이 믿었던 것을 더 굳게 믿는 확증편향의 성향이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믿음이 그와 관련된 증거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결국 그 믿음이 더욱 확고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기존 믿음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는 그런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많은 배움과 교훈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