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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위력을 보여준 영화 해운대
영화 해운대는 초대형 쓰나미로 인해 한순간에 가족과 집을 잃는 비극을 보여주며, 자연의 위력을 드러내어 우리에게 쓰나미를 안일하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실제로 해운대는 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여름에는 일주일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다다를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도시입니다. 영화 속 시간배경도 여름으로, 휴가기간에 많은 인구가 몰린 가운데 쓰나미로 인해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물에 떠밀려가게 되는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영화에서 지질학자 김휘는 쓰나미를 예측하고 이를 경고하지만 이를 들은 사람들은 이미 많은 투자가 진행된 국제 행사를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휘의 경고를 무시합니다. '한국은 언제나 안전지대다'라는 통념도 쓰나미 경고를 무시하고 안전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가지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경고는 적중하였고, 이로 인해 대비 없이 쓰나미를 맞닥뜨린 사람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도 자연의 위력을 인정하고, 재해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재해를 늘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 속에 피어난 사랑의 힘
해운대에서는 위급 상황 속에서도 끈끈한 사랑의 힘을 보여주어 감동을 더하였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이 사랑하는 연인, 가족을 위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까지 하는 모습을 통해 그 어떤 위급 상황일지라도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만식과 형식 형제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는 인물들입니다. 만식은 해운대에서 어부로 살아가는 인물로 사랑하는 연희를 위해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킵니다. 형식은 성실하고 건실한 해양구조대원으로 자신이 구조한 희미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데 거대한 쓰나미로 희미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그녀를 구조하고 바다로 떨어지고 맙니다. 또한 지질학자로 해운대의 위험을 경고했던 김휘는 그의 전처, 딸과 함께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가까스로 빌딩 위로 올라가지만 구조헬기에 모두 탈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합니다. 김휘와 그의 전처는 주저 없이 딸을 구조 헬기에 태우고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처럼 영화 해운대는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엄청난 위급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가족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어 우리에게 생명을 뛰어넘는 사랑의 위대함을 시사하였습니다.
천만 관객 반응과 개인적인 감상평
한국 사람들이 한 번쯤은 가보았을 정도로 잘 알려진 도시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여름휴가를 앞둔 시점인 2009년 7월 개봉하여 11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으며, 이 관객수는 역대 천만관객 영화 중 20위에 해당되는 성과입니다. 쓰나미가 해운대를 휩쓰는 장면에는 수많은 CG가 사용되었는데 이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거대한 쓰나미로 물살이 밀려와 사람들이 쓸려나가는 장면이 아주 현실감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 놀러가본 도시인 해운대를 주제로 하였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영화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안전지대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익히 봐왔던 도시인 해운대가 쓰나미로 침몰되는 장면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휴가 때 수영을 했던 광안리 해수욕장에 있는 광안대교가 영화 속에서 쓰나미로 붕괴되는 장면과 해안가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들이 무너지는 장면은 보면서 큰 긴장감과 충격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고 봅니다. 또한 영화를 보며 강력한 쓰나미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힘이 없는 존재인지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거대한 힘에 비하여 나약한 존재인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쓰나미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대비해 두는 것이라는 것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해운대는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며 인간의 존재와 사랑의 힘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