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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선수들의 감동 이야기
1996년 한국 정부는 전라북도 무주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을 급조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에서 스키점프 종목의 경력자를 찾기에는 힘든 상황에서 무늬만 국가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방종삼'을 코치로 정합니다. 정부의 낮은 기대와 달리 열성적이었던 방 코치는 스키 경력이 있는 네 명의 선수들을 모집하게 됩니다. 이 선수들은 금메달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졌으나 각자 다른 이유로 금메달을 원합니다. 첫 번째 선수는 미국에 입양되어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차헌태'입니다. 어렸을 적 가난한 어머니가 돈을 받고 미국으로 입양을 보내 자신이 돈 때문에 버려졌다 생각하는 차헌태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 한국에 옵니다. 어머니를 몰래 찾아가 보았으나 여전히 다른 사람 집에 얹혀살며 힘들게 식모살이를 하는 어머니를 본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엄마와 살 집을 구하겠다는 목표를 가집니다. 두 번째 선수는 할머니와 지능이 떨어지는 동생 봉구를 부양하는 소년가장 '강칠구'입니다. 그는 자신이 군대를 가게 되면 할머니와 동생을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군대 면제를 받기 위해 금메달을 따려 노력합니다. 그는 어리지만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청년입니다. 세 번째 선수는 여자를 좋아하고 욱하는 성격으로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최흥철'로 그는 스키 선수였다가 파문당한 뒤 스키와는 담을 쌓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방 코치 딸 수연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국가대표에 합류합니다. 네 번째 선수는 아버지의 강압으로 원하는 스키선수의 꿈을 버려야만 했던 '마재복'입니다. 꿈을 차마 버릴 수 없었던 재복도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결국 국가대표가 됩니다. 재복의 결정에 아버지는 결국 재복을 믿어주고 지원해 줍니다. 이처럼 엄마와 다시 같이 살기 위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등 4명의 선수들은 모두 각자 다른 이유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두 다른 성격, 특징, 가정환경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이들은 금메달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협동하며 훈련을 해나갑니다. 결국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가 실패하지만 이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그들은 투지 있는 모습으로 결과와 상관없이 큰 박수를 받게 되고, 4년 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둡니다.
영화를 통해 본 팀워크와 자기 믿음
국가대표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금메달을 따야만 하는 스키점프 선수들의 우여곡절기를 다룬 영화로서 그들이 동계올림픽에 나가기까지 거쳐온 과정을 보면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중 교훈으로 꼽을 만한 두 가지인 팀워크와 자기 믿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첫째, 팀워크의 중요성입니다. 스키점프는 혼자 점프를 뛰는 경기이기 때문에 혼자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긴 기간을 버티고 연습하고 힘이 들어도 다시 도전하는 원동력은 바로 팀워크와 협력에 있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괴로워하고 엄마를 원망하던 차헌태가 다시금 힘내서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동료들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대회에서 부상으로 힘들어하는 칠구를 위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려 노력한 팀원들도 모두 서로에 대한 팀워크가 강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팀원들은 자신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똘똘 뭉쳐 강한 팀워크를 지니고 함께 노력할 때 고난과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고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자기 믿음의 중요성입니다. 네 선수 모두 스키점프를 전문적으로 해보지 않았던 인물들입니다. 더욱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여 그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열악한 조건으로 인해 그들은 다른 나라의 전문 스키점프 선수들에게 멸시를 받는 것은 물론, 한국의 경기 해설위원조차 그들을 무시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 있게 도전하여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이 참 감명 깊게 느껴졌습니다. 남들이 무시한다 해도 주눅 들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자신들의 팀원을 믿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강한 결속력과 멋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남들의 무시를 받는 상황이 있습니다. 국가대표의 선수들처럼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자신을 믿고 끈기 있게 해 나간다면 그 사람은 결국 빛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두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팀워크의 중요성, 그리고 남이 무시하더라도 자신을 믿는 용기를 가진다면 인생의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 감동적인 장면 감상 후기
본 영화에는 많은 감동적인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스키점프를 해 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최고의 장면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차헌태가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차헌태는 평생 엄마가 자신을 돈 때문에 버렸다는 원망을 안고 살아간 인물입니다. 그는 인터뷰를 하던 중 멀리서 차마 아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돌아서버린 어머니를 향해서 어머니를 너무나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자신이 가졌던 원망 또한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었음을 깨닫고 이를 어머니에게 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다른 사람 집에서 얹혀살며 힘들게 지내는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그의 마음은 가족 간에 어떠한 가난, 힘듦, 헤어짐이 있었어도 가족에 대한 사랑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차헌태와 엄마의 관계 회복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오랜 원망으로부터 자기 자신과 화해한 장면이라 더욱 감격스럽게 느껴졌습니다.